(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달러-엔 환율은 30일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오후장 들어 상승했다.

오후 2시52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24엔 상승한 102.45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0.20엔 오른 139.78엔을, 유로-달러는 0.0012달러 하락한 1.3643달러를 나타냈다.

오전장에서 보합권에 머무르던 달러-엔은 오후장 들어 단기 투기세력이 터키 리라화를 다시 매수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엔은 한때 102.53엔까지 상승했다.

딜러들은 리라화 상승이 위험기피심리가 완화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달러-리라는 간밤 2.3220리라까지 상승했으나 매수세에 2.2517리라까지 하락했다.

이들은 닛케이지수가 오전 한때 3% 넘게 급락했으나 오후장에서 낙폭을 약간 축소하면서 달러-엔에서 손절성 매수가 촉발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전일 정례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해 신흥국 자산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위험기피심리를 강화했다. 이에 오전장에서 도쿄증시도 급락했다.

오쿠무라 요시히로 치바긴자산운용 매니저는 "FOMC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는 미국 금리가 상승함을 의미하며, 이는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 재료로 기본적으로 일본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신흥국 불안과 위험기피심리가 이 재료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딜러들은 다만 리라화 상승세가 지속할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사카이 도시히코 미쓰비시UFJ신탁은행 선임 외환 매니저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리라화 거래량은 극도로 적다. 따라서 런던 외환시장에서 리라화 움직임이 어떨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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