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도쿄 주가가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과 신흥국들의 환율 불안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급락했다.

30일 도쿄증시의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376.85(2.45%) 내린 15,007.06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오후 한때 3.3% 폭락한 14,872.38에 거래돼 2개월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막판에 낙폭을 줄여 종가 기준으로 15,000선은 지켰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흥국의 환율 불안으로 엔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도쿄 주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테이퍼링이 엔화 약세의 재료지만, 테이퍼링 이후 미국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탓에 위험회피 심리가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02.06엔까지 내려 전날 종가대비 '원빅' 가량 급락했으나 오후 들어 터키 리라화 등 신흥국통화들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102.45엔으로 올라섰다.

미국의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테이퍼링 악재를 반영해 1.19% 내렸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02%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20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14,405선이 지켜질지가 관건"이라며 "일부 시장참가자들이 이 라인 아래로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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