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작년 4분기(2013년 10-12월) 미국 경제가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 폐쇄에도 소비지출 호조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30일 미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3.2%(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2013년 성장률은 1.9%를 나타냈다. 2012년에는 2.8%를 보였다. 경기 침체 이전에 성장률이 연율로 최소한 3%를 기록한 것은 2005년의 3.4% 이후 처음이다.

견조한 소비와 기업지출, 강한 수출 등이 정부와 주거용 부문 지출 둔화를 상쇄하며 4분기 성장을 주도했다.

2013년 하반기 성장률은 3.7%를 나타내 하반기 성장률로 2003년의 5.8%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상반기의 1.8%를 대폭 웃돈 것이다.

작년 3분기 성장률은 4.1%였다.

4분기 소비지출은 3.3%나 늘어나 2010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기업투자는 6.9%나 증가했다. 3분기에는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4분기 수출은 11.4% 상승한 반면 수입은 0.9% 늘어났다.

4분기 연방정부 지출은 12.6%나 줄어들었다. 4분기 주거용 건설지출은 연율 9.8% 줄어들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기업들의 재고는 3분기에 1천557억달러가 증가했음에도 4분기에 1천272억달러가 더 늘어났다. 2014년 초 수요 증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0.7%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연율 1.1%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2014년 미국 경제가 2.8-3.2% 범위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업재고를 제외한 GDP 성장률은 2.8%였다. 3분기에는 2.5%였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