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30일(미국시간)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방정부 일부 폐쇄 등에도 예상치에 부합 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3.2%(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4분기 초 3주 가까이 지속된 연방정부 폐쇄를 고려하면 연율 3.2%의 성장률은 지난 3분기 4.1% 성장률에 이어 상당히 인상적인 것이다. 막대한 재정적 견인(fiscal drag. 재정긴축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이 약화함에 따라 크게 보면 미국 경제 성장률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수석 이코노미스트

분기 초 정부폐쇄에도 상당히 견조한 성장률이 나타났다고 요약할 수 있다. 재고 증가세가 소폭 가속화하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몇 분기 동안 경제활동이 반등했다'고 언급한 것과 일치하는 수준이다. 앞으로 수분기 동안 성장률은 3%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론 두고봐야 할 것이다. 1분기 성장률은 3.3%로 전망하고 있다.

◇웰스파고의 존 실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연방정부 폐쇄 때문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수많은 주장을 기억하겠지만 이는 완전히 헛집은 것이다.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구스 포쉐 선임 이코노미스트

작년 상반기에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인 후에 미국 경제는 다시 본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완만한 고용과 소득 증가, 그리고 주가 및 주택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소비자들은 느리지만 꾸준하게 지출을 늘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지난 수년간 지출을 미뤄왔으며 이제 대기 수요가 나오면서 자동차와 같은 고가 상품이 팔리고 있다. 기업들은 상당히 양호한 수익성과 낮은 금리, 그리고 경제전망과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감소 등에 힘입어 지출을 늘리고 있다. 국내 에너지 생산이 늘어나 수입 증가에 부담이 되고 있지만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가 개선돼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연방정부의 예산 감축 때문에 재정적 견인이 추가로 예상되지만 새로운 예산 합의 덕분에 이런 모습은 올해 사라질 것이다.

◇TD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스트래티지스트

지난 4분기 국내 투자는 둔화해 실망스럽지만 전반적으로 견조한 소비지출이 지난해 말 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한해를 탄탄하게 마칠 수 있었으며 올해 상반기가 긍정적일 것임을 암시했다. 지난해 1.9%에 그쳤던 성장률은 미국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재정적 견인이 소멸됨에 따라 앞으로 수년 동안 더 가속화할 것이다. 올해 성장률은 2.9%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

헤드라인에 충격적인 것은 없었지만 일부 세부 내용은 당황스럽다. 5개분기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던 주거용 건축은 연율 9.8% 감소했다. 이는 궂은 날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재고는 3분기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해 GDP 성장률에 0.4% 기여했다. 해외 무역의 기여분은 1.3%로 이런 상황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모두 1분기에는 더 약화할 것이다. 이 밖에도 소비는 예상보다 약해졌으며 기업 투자지출은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해 하반기 성장률은 3.6%로 높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더 둔화할 것이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

지난해 하반기는 2003년 하반기 이후 가장 강력한 성장세가 나타났다. 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상당히 취약해 개인 소비는 예상보다 약했다. 중요한 것은 정부 지출이 4분기에 4.9%로 크게 감소했 2012년 말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는 것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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