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뉴욕증시와 미국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3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9.70달러(1.6%)나 낮아진 1,242.50달러에 마감됐다.

미 상무부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2%(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날 추가 테이퍼링이 경제에 대한 확신으로 단행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 가운데 성장률 호조에 힘입어 뉴욕증시와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금가격이 하락했다.

여기에 춘제(春節·설) 시작으로 중국의 실질 금 매입세가 없는 것도 금가격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충격과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금 매도세를 부추겼다면서 이에 따라 한때 1,270달러까지 상승했던 금가격이 매도 공세에 시달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수주 안에 이머징 마켓의 불안정성이 증폭될지 아니면 완화될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머징 마켓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은 것은 금 투자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세계 최대 금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이 춘제를 마치고 금융시장에 복귀한 이후에나 금가격이 확실한 추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춘제 연휴에 돌입한 중국의 금 수요가 수주 동안 자취를 감출 것이며 31일(금)부터 시작되는 춘제에는 금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기 어렵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GFT마켓츠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국이 홍콩에서 수입한 금 규모는 전월 대비 약 25% 증가했다. 2013년 금 수입 규모는 총 1,158t을 보여 2012년 대비 두 배나 늘어났다.

전날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의 금보유 규모는 2.10t 늘어난 792.56t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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