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미 성장률 호조와 뉴욕증시 강세로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7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21엔보다 0.53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48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55달러보다 0.0107달러나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9.19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9.58엔보다 0.39엔 내렸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2%(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GDP 결과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수개월 동안 추가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는 정당성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Fed의 추가 테이퍼링 전망은 국채수익률 상승과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게 될 것이다"고 부연했다.

주택지표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부추기지 못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통상 연말과 연초에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데다 올해 초에는 특히 미국을 강타한 한파가 주택시장에 일정부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수정치 101.2보다 8.7% 하락한 92.4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8% 감소를 대폭 웃돈 것이며 2011년 10월(92.2)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9천명 늘어난 34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3만명을 웃돈 것이며 작년 12월 중반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일부 지표에 대한 실망에도 계속 치유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터키와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불확실성 상존은 여전히 엔화와 스위스프랑화에 대한 매입세를 유인해 달러화의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머징 마켓의 패닉(공황)적 분위기가 언제 바닥을 칠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Fed의 추가 테이퍼링에 따른 이머징 마켓발 자금 유출 상황을 지켜보려는 움직임이 강화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는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뿐만 아니라 수개월 동안 추가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는 정당성을 제공했기 때문에 달러화의 대 유로화가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예상했다.

그러나 이머징 마켓 불확실성 상존으로 달러화의 대 엔 상승폭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이들은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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