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은 2일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월대비 매매가격이 0.24%, 전세가격은 0.5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매매가격이 0.80%, 전세가격은 5.11% 올랐다.

감정원은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매매전환수요가 지속됐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로 주택시장에 낙관론이 대두되면서 매매가격이 오름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1.20%)와 경북(0.79%), 대전(0.32%), 충남(0.31%), 제주(0.28%), 서울(0.23%), 충북(0.21%), 경기(0.21%) 등의 순으로 상승한 반면, 전남(-0.14%)은 하락했다.

수도권(0.20%)은 비수기에도 매수심리가 회복된 모습으로 서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전환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광진구(0.62%)와 송파구(0.58%), 동대문구(0.44%), 성동구(0.43%), 강남구(0.35%), 금천구(0.30%)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방(0.28%)은 정부부처 이전과 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 호재가 풍부하고 수요대비 공급물량이 부족한 대구와 경북,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달보다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매물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방학시즌 학군수요와 봄 이사철, 결혼 수요 등이 누적된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대구(1.15%)와 경기(0.90%), 서울(0.81%), 경북(0.70%), 인천(0.69%), 대전(0.64%), 제주(0.58%), 세종(0.51%), 충남(0.48%), 경남(0.24%) 등의 순으로 전 지역이 상승했다.

수도권(0.84%)은 방학시즌 학군수요 영향과 봄 이사철 결혼시즌을 앞두고 직장인들과 신혼부부들의 매물선점수요가 발생하면서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이 일제히 오름폭 확대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1.58%)와 양천구(1.54%), 성동구(1.22%), 금천구(1.09%), 노원구(1.06%), 광진구(0.99%)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지방(0.36%)은 대구와 경북 등 산업단지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세종과 대전지역도 강세를 지속했다.

전국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3천135만1천원으로 서울이 4억4천284만4천원, 수도권 3억1천885만6천원, 지방 1억4천978만9천원을 각각 나타냈다.

전국의 전세평균가격은 1억3천834만원으로 서울이 2억5천67만1천원, 수도권 1억8천481만8천원, 지방 9천501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됐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취득세 영구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정책모기지 확대 등이 주택거래 증가와 매매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수급불균형과 학군수요, 예비 신혼부부의 전세수요 증가로 전세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매물부족이 장기화되면서 가격 상승세는 수도권에서 외곽으로,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확산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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