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오는 7일(이하 미국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월 고용 지표는 전월의 부진을 털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1일 다우존스가 14개 기관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18만3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12월 신규 고용자 수는 7만4천명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20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월 고용이 날씨 영향과 기저 효과 등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1월 실업률은 6.6%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어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다시 2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해치어스 이코노미스트는 날씨가 예년보다 좋아진 데다 기저 효과 등으로 1월 고용자수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1월이 다른 월과 비교하면 꽤 추웠지만, 고용자 수 집계가 진행됐을 때는 평상시보다 따뜻했다. 따라서 생산활동이 일시적으로나마 활기를 띠었을 것이라는 게 해치어스의 설명이다.

또 해치어스는 작년 12월 노동부 고용지표가 다른 고용지표에 비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부진하게 나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12월 고용자 수는 최근 추세보다 5만명정도 적었다.

해치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따라 1월에 기저효과가 나타나 고용자 수가 평균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12월 고용자 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치어스는 설명했다.

그는 실업률은 6.7%에서 6.6%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 하락은 연방정부의 실업급여 지급이 중단된 점이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화당의 반대로 실업급여 지급안이 예산안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장기 실업자 130만명은 작년 12월28일부터 실업급여를 받지 못했다.

노동부의 정의상 실업자는 활발한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면서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실업자가 생길 수 있으며 이들은 경제활동인구에서 제외된다.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면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면서 실업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

해치어스 이코노미스트는 또 보모나 가사도우미 등 가계 고용이 꽤 늘어나 실업률 하락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의 감소로 이어져 고용시장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에단 해리스 애널리스트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18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이 작년 12월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최근 추세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게 해리스의 판단이다.

실업률 예상치는 6.6%로 제시됐다.

해리스 애널리스트는 작년 12월에 비해 1월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그간 보이지 않았던 고용자 수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용자 수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1월 고용지표 집계 기간에는 날씨가 나아졌지만, 이 때를 제외하면 날씨가 꽤 추웠다는 이유에서다.

해리스 애널리스트는 매년 수정되는 고용통계의 기준점이 오는 7일 고용지표와 함께 발표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고용자 수 추정치는 매년 3월 지표를 기준으로 한다. 실업보험 지급을 위한 세금 내역을 매년 3월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작년 3월 고용자 수를 잠정적으로 34만5천명 상향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던 가계 고용이 교육 및 의료 서비스 산업으로 재분류됐기 때문이다.

수정된 기준은 2012년 4월부터 2013년 3월까지의 지표에 적용된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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