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닥터 둠'으로 불리는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신흥국의 금융위기가 지속되거나 더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1일(미국시간) 비영리 언론협회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웹사이트에 올린 기고를 통해 "취약통화 5개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의 통화와 국가부채, 은행위기에 대한 위험이 크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흥국들이 모두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고 대규모의 외환보유액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흥국 자산에 투자된 외채의 비중도 크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은행들의 부채비율이 상승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작다고 설명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많은 신흥국들이 건전한 거시경제와 금융, 정책적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며 "또 대부분 신흥국들의 중기적 펀더멘털 지표인 도시화, 산업화, 1인당 소득, 인구배당 효과, 안정적인 중산층, 소비자 사회의 진전 등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흥국에서 구조 개혁이 실행되면 생산량 증가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그는 그러면서도 모든 신흥국을 하나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고 신흥국간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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