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의 금리가 보통 수준으로 상승하면 정부가 갚아야 할 이자비용이 두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어스킨 보울스 모건스탠리 이사가 3일(미국시간) 진단했다.

지난 2010년 재정적자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보울스 이사는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1년에 갚은 이자가 약 2천300억달러에 이른다면서 상무부와 교육, 에너지, 국토안보, 사법부, 외무부, 사법체제 등이 쓰는 비용을 합한 것보다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금리가 지난 1990년대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연간 지출하는 비용이 2천300억달러가 아닌 6천500억달러가 된다"고 말했다.

보울스 이사는 "미국이 이렇게 지출하는 6천500억달러는 기본적으로 미국이 자금을 빌려오는 국가에 돌아갈 것이며 이들 국가는 자국의 어린이를 교육하고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대학 캠퍼스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연구를 하는 데에 이 자금을 쓸 것이며 이 때문에 향후 대단한 어떤 성취는 이들 국가에서 나올 것이다"라면서 "이는 어리석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법을 전 세계적으로 더 경쟁력 있게 만드는 개혁이 나오기 전까지는 대단한 경제성장률은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울스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으며 지난주에 모건스탠리 이사로 임명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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