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미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뉴욕 증시를 강타했다.

3일(미국 시간) 오후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1.5% 넘게 밀렸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지수는 2% 가까이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5% 넘게 폭락해 4,000선이 무너졌다.

급락세는 이날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발표되면서 시작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6.5에서 51.3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6.0을 하회한 것이며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한국시간 4일 송고된 '美 1월 제조업 PMI 51.3..월가 56 전망(상보)' 기사 참조)

제조업 활동 부진은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오는 7일 발표될 비농업 취업자수도 생각보다 적을 것이란 관측이 부각돼 공포심이 커졌다.

쿠톤앤코의 키스 블리스 부사장은 "투자자들이 경제의 기초 체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관망세를 유지했던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존스트레이딩의 톰 카터 이사는 파생상품이 없는 전형적인 대형 뮤추얼 펀드들이 이날 주식 매도에 가담했다며 "재투자를 보류하고 차익을 챙기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반면 연초 10% 정도의 지수 하락은 건전한 조정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JP모건프라이빗뱅크의 잭 캐프리 주식 포트폴리오 책임자는 "부진한 제조업지수가 시장에 의구심을 품은 사람들에게 빌미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미 경제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소비관련주 등 경기순환주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수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