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4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단기 급락에 따른 매수세와 신흥국 통화의 대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2.44포인트(0.47%) 상승한 15,44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3.31포인트(0.76%) 오른 1,755.2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56포인트(0.86%) 높아진 4,031.5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넘게 떨어지는 급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세로 출발했다.

신흥국 통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낸 것도 최근 신흥국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날 주가가 오른 것은 반등에 불과한 것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 말고는 다른 상승의 이유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주 전 중국에서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을 시작으로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에서 불안이 지속됐다면서 이는 주가 매수 빌미를 제공하고 조정장세를 지속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장재수주 지표가 나온 후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공장재수주가 1.5%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1.8%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한 공장재수주는 0.2%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날 나온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방향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날에는 1월 ADP 고용보고서와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7일(금)에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나온다.

한편,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012년 말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고용시장 지표가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테이퍼링(점진적 자산매입 축소)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을 향한 적절한 개선이 이뤄지는지 확실해질 때까지 강도 높은 경기조절 정책이 유지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Fed가 오는 2015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티브 발머의 후임으로 사티아 나델라를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는 소식에도 0.4% 하락했다.

백화점 체인 JC페니는 분기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혀 주가는 10.7% 밀렸다. JP모건과 스턴어지는 모두 이 업체에 대한 주가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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