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재무부는 국가 부채 한도 유예 기간이 오는 7일(이하 미국시간)로 다가옴에 따라 일부 특수채 발행을 중단하는 긴급 조처를 시행했다.

4일 재무부는 오는 7일부로 주정부 및 지방정부에 발행해온 슬러그 채권 발행을 중단한다며 의회가 부채한도를 증액할 때까지 해당 증권의 발행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슬러그(Slugs) 채권은 재무부가 연방 세법 규정 준수 등 특수한 목적을 위해 주정부 및 지방정부에 발행하는 증권이다.

재무부는 이번 조처는 새로운 빚을 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치권은 지난해 10월 현행 약 16조7천억달러인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고, 긴급 조처를 통해 2월 7일까지 한도를 유예한 상태다.

지난 3일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연방정부의 부채가 2월 말 한도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당초 3월 초로 설정했던 데드라인을 2월 말로 앞당긴 것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미국 정부 부채는 17조2천50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재무부의 긴급 조처는 7일 정오부터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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