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중국의 동북3성으로 불리는 랴오닝성(遼寧省), 지린성(吉林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의 경제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이들 지역이 한국에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3차 동북현상의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반도에 인접한 동북 3성은 한국에도 장기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이들 지역의 경제 성장 변화를 '동북 현상'이라고 표현했다.

연구원은 동북현상의 주요 특징으로 제조업 고부가가치화, 서비스업 비중 증대 등으로 산업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고 정부 재정 부담 등으로 해외 투자 유치가 핵심 정책 사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동북 3성의 제조업은 농산물, 광물 등 풍부한 부존자원에 기반을 두고 생산 기지를 운영하면서 지역 내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또 동북3성 전체 해외직접투자 유치액 중 랴오닝성의 비중은 2000년 76.2%, 2012년 92.1%로 나타나 해외 투자 유치는 사실상 랴오닝성이 주도하고 있다.

연구원은 민간 경제 주도 정책, 지방정부 재정 부담 확대, 투자 유치의 불균형 등을 고려할 때 헤이룽장성과 지린성의 더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한국은 러시아 및 유럽에 이르는 육상 교역로 확보를 위해 동북지역 물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동북 3성을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 간 교육의 구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한국은 동북지역 주민의 소득 및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새로운 소비 시장 형성에 선제로 대응하는 한편, 산업 구조조정 및 국유기업의 민영화로 발생하는 현지 기업의 인수 기회를 활용해 현지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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