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개혁 집중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공화당 계열 씽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한국이 신흥국 위기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면서 시장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앤서니 김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은 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이 신흥국발 글로벌 변동성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면서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더 높은 수준의 시장 투명성과 유연성을 도입할 때"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이 불확실한 현 시점에서 한국을 포함, 상당수 국가가 (향후 경제 상황을 가를) 중대한 시점에 놓여 있어 정책 당국자들의 결단력 있는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앤서니 연구원은 최근 위기에 빠진 신흥국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방법 역시 경제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연이은 시장 개입에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래지 못했고, (긴축 통화정책 시행으로) 시장에서 높은 물가상승률과 고금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면서 "(통화정책 같은 단기 처방보다는) 경제 자유도를 높이는 장기적 구조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조개혁을 통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와 경제적 역동성 회복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런 변화가 나타나면 신흥국 경제성장률이 증가하게 되고, 외국인들의 핫머니(단기 투기성 자금)가 신흥국에 들어오지 않고 좀 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앤서니 연구원은 "경제 개혁에 나서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올해 글로벌 경제의 최대 리스크"라면서 "경제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몇 달 후에 부채와 경기침체, 금융 불안이 다시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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