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작년 9천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입은 GS건설이 자본확충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GS건설은 7일 "투자자금 확보 등을 위해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실적발표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GS건설의 증자 이슈가 부각됐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5천억원과 재무제표에 손실반영해야할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1.5조원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작년말 현금 보유액이 1.8조원에 이르지만 순차입금이 2.4조원에 달하는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유상증자 규모가 3천억원에서 6천억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성진 미래에셋 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5~2012년 GS건설의 평균 부채비율이 183%임을 감안할때, 오는 2017년 부채비율을 188~203%로 맞추기 위해서는 2천930억원~6천278억원의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며 "최근 발행한 1억달로 해외 전환사채(CB)도 자본확충 필요성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일 GS건설은 4.4분기 연견기준 영업손실 1천393억원과 세전손실 1천667억원을 발표했다. 사우디 PP12 등 해외 현장의 추가 원가 반영때문으로, 연간으로는 영업손실 9천370억원으로 기존 가이던스 7천990억원을 밑돌았다.

한편, GS건설은 오는 11일 전후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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