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뉴욕증시 강세에도 고용지표 실망으로 상승했다.

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70달러(0.5%) 오른 1,262.90달러에 마감됐다.

이번주 금가격은 1.9% 올랐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1만3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9만명 증가를 대폭 밑돈 것이다.

1월 실업률은 전월의 6.7%보다 0.1%포인트 낮아진 6.6%를 보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금가격이 고용지표 헤드라인이 나온 뒤 1,272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데다 고용 증가 예상치 하회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을 중단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금가격 상승폭이 급격히 축소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 발표를 애타게 기다렸다면서 고용지표 헤드라인이 실망스러움에 따라 금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견고한 저항선인 1,270달러에서 추가 상승이 저지됨에 따라 금가격이 고용지표 발표 이전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알파리의 크레이그 얼람 시장분석가는 "Fed가 1월 고용지표보다는 한파의 영향을 받지 않을 2월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중앙은행 정책 담당자들은 테이퍼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얼람 분석가는 "2월 고용은 더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2월 고용은 25만명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실현 불가능한 게 아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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