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강남3구와 목동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80%를 넘어서며 시장회복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www.taein.co.kr)은 10일 강남3구와 목동, 분당, 평촌, 용인의 지난 1월 평균 낙찰가율이 지난 201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모두 80%를 넘었다고 밝혔다.

7개 지역의 합산 낙찰가율도 2011년 2월(84.7%) 이후 가장 높은 84.4%로 나타났다. 지난달보다 3.9%포인트, 전년동기대비 10.9%포인트 올랐다.수도권 아파트경매(주상복합 제외) 낙찰가율 82.8%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버블세븐 중 평촌이 가장 높은 낙찰가율 91.0%를 보였다. 이어 용인이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고치인 85.6%를 나타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84.8%로 기지개를 켰다. 강남3구 중에서는 서초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86.0%, 송파구 85.7%, 강남구 84.2%으로 집계됐다. 분당은 81.4%, 목동은 81.2%였다.

부동산태인은 수도권 아파트의 회복조짐으로 버블세븐의 아파트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버블세븐은 학군과 교육시설이 우수하고 대중교통과 도로망이 잘 발달돼, 접근성도 뛰어나다"며 "가격 거품론이 불거지며 집값 하락폭이 컸지만, 오히려 이 점이 경매시장에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팀장은 "버블세븐은 부동산경기 등을 알려주는 레이더 역할을 한다"면서도 "낙찰가율이 80% 선에서 유지되는 것은 아직 입찰자들 상당수가 보수적인 기준으로 입찰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이라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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