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한국공항공사가 '알짜'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의 운영사 입찰을 앞두고 미소를 머금고 있다. 유통업계 관심이 고조되면서 임대료 가격이 기존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12일 오후 4시까지 최고가 방식으로 전자입찰을 실시한뒤 13일 개찰하고, 새 운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10일 설명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지난 3일 열린 설명회에는 롯데쇼핑(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신라면세점), 신세계조선호텔(신세계면세점),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 등 업계 대다수가 현장을 찾아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면적은 409㎡로 작지만 다른 곳과 달리 화장품과 주류, 담배 등을 모두 팔 수 있는 단일 매장이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인을 중심으로 해외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제주공항 면세점 매출은 전년 265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두배 이상 많아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로 미뤄보면 내년에는 약 1천3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입찰가격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제주면세점을 운영중인 롯데면세점은 연간 100억원 안팎의 임대료를 지불하며 5년간 운영해왔다.

한국공항공사가 이번 입찰에서 높은 임대료를 받게 되면 최근 몇년동안의 순익 증가세인 재무구조에 다른 날개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011년 12월 오픈한 김포공항의 복합쇼핑몰 '스카이파크' 등의 영향으로 순익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09년 당기순익은 252억원에 불과했지만 2011년 489억원, 2011년 1천32억원, 2012년 1천382억원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일 입찰당일에 이르러서야 입찰참여 여부와 가격을 결정하겠지만, 대부분의 면세점들이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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