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중국이 춘제(春節·설) 연휴를 마치고 본격적인 거래에 나선데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11.80달러(0.9%) 높아진 1,274.70달러에 마감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금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1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금융시장은 지난 1월31일부터 시작한 춘제 연휴를 끝내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거래에 나섰다.

한 시장관계자는 "중국 금융시장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금가격이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금협회(CGA)에 따르면 중국은 2013년에 사상 최대의 금을 생산하고 사상 최대의 소비를 했다.

2013년 중국의 금 소비는 사상 처음으로 1천t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 급증했다. 또 중국의 작년 금생산은 6.2% 늘어난 428.16t을 보여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가격은 올 들어 6%가량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이머징 마켓 불안정과 전세계 증시 약세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유입된 때문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발 거래가 본격적으로 재개됨에 따라 금가격이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두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공격적 포지션 조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앨런 의장은 다음날(11일) 오전 10시에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반기 금융 및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한다. 13일(목)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같은 내용으로 증언할 예정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옐런 의장이 테이퍼링 지속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큰 의미 있는 태도 변화가 없다면 금가격이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거시 경제지표가 지난 주말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와 달리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해도 금가격은 중국과 인도발 실질 수요 지속에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13일 나올 1월 미국 소매판매와 14일의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금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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