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3/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9bp 떨어진 연 2.673%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1.8bp 밀린 3.656%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1bp 높아진 1.474%를 기록했다.

이날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다음날 옐런 Fed 의장의 미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이번 주에 700억달러 어치의 국채가 발행된다. 11일(화)에는 30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가 입찰되고, 12-13일에는 각각 24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와 16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가 각각 발행된다.

옐런 의장은 다음날 반기 의회 정책 청문회인 험프리-호킨스 증언(Humphrey-Hawkins testimony)에 나선다.

이번 증언에서는 옐런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해 어떤 견해를 나타낼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옐런 의장이 테이퍼링 속도에 대한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지난 1월 고용지표에 대해 Fed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미 성장률 둔화 우려가 부각된 데다 이머징 마켓 불안정성이 상존해 있어 옐런이 테이퍼링에 대해 벤 버냉키 전 Fed 의장보다 더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WSJ이 이날 공개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방준비은행 총재와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로젠그렌은 "경제가 점진적인 수준으로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조절정책을 점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 이번 고용지표를 통해 입증됐다"고 밝혔다.

로젠그렌 총재와의 인터뷰는 지난 7일 늦게 이뤄졌다.

로젠그렌은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해 "다소 실망스럽다"면서 만약 경제지표가 느린 경기 회복세를 계속해서 시사한다면 정책기조를 바꾸는 것과 관련해 심각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클레이즈 종합 채권 지수(Barclays Aggregate Bond Index)는 올해 들어 지난 주말까지 1.61%를 나타냈다. 2013년에는 마이너스(-) 2.02%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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