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SK건설이 미국에서 17억7천만달러 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 천연가스 액화플랜트에 진출한다.

SK건설은 11일 매그놀리아 LNG와 미국 루이지애나주 인근에서 연산 340만톤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짓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그놀리아 LNG는 호주 천연가스 회사인 LNG Limited의 자회사다.

APCI와 코노코필립스 등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메이저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액화플랜트 시장에서 SK건설이 한국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EPC(상세설계·조달·시공) 공사를 따냈다.

SK건설은 오는 2015년 초 매그놀리아 LNG와 EPC 본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주금액은 15억7천만달러로 추정됐다.

이에 앞서 SK건설은 매그놀리아 LNG가 수행한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 검증과 최종 EPC금액 산정작업을 하고 세부 계약내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

SK건설은 발주를 앞두고 있는 미개발 중소형 가스전이 1천3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향후 수주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권숙형 SK건설 화공EPC총괄은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추가 수주기회를 확보하며 한국 건설업체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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