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분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하나대투증권은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신흥국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2년 전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등장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Syriza)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당을 누르고 1위로 오른 뒤 5월 조기총선을 주장하는 등 그리스의 정치적인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4월 전후로 예상되는 트로이카(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구제금융 논의와 맞물려 한동안 조용했던 남유럽이 다시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의 불확실성이 신흥시장에 대한 메리트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 연구원은 그러나 유로존의 경기회복이 늦춰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트로이카의 구제금융과 부채탕감으로 정부부채에서 장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고, 2010년 당시 민간부문의 그리스 채권 보유 비중이 90%에 달했으나 현재 25%로 떨어졌다"면서 "주변국 금융기관 등을 통한 전염 가능성이 남유럽 위기 때보다 낮아졌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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