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작년 9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을 입은 GS건설이 올해 1천600억원의 영업익을 내겠다고 공언했다. 유동성과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2014년이 될지 주목된다.

GS건설은 11일 IFRS 연결기준 매출 10조 6천460억원과 영업익 1천600억원, 세전익 2천400억원의 실적 전망치를 공시했다. 국내외 수주액은 14조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익 1천600억원은 지난 2012년의 1천604억원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GS건설이 최소 2012년 당시의 흑자기조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됐다. 또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의 영업익 전망치(화면번호 8031) 1천570억원을 상회했다.

그동안 GS건설은 지난 2012년 4.4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5분기에 이르는 장기간동안 해외사업장 중심으로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반영해왔다. 특히 작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등에서 영업손실 9천373억원과 세전손실 9천878억원을 보였다.

증권업계는 GS건설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해외사업장 부실은 대부분 털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가수주 의혹이 있는 해외 사업장의 78%가 마무리 단계고, 나머지도 대부분 6개월 안으로 들어왔다"며 "손실 반영 기간과 규모, 공기 등을 감안할 때 해외부실 정리는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GS건설은 올해 6곳의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착공전환할 계획으로 대규모 운전자본이 필요한 상태다. 3천600억원의 PF가 물린 한강 센트럴 등이 대상이다.

내년과 오는 2016년에도 3개씩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등 GS건설이 12곳의 미착공 PF사업장에 물린 금액은 1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GS건설은 자본확충을 위해 유상증자와 인터컨티넨탈 호텔 등 자산매각을 검토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7일 "자본확충 이슈는 단기적으로 주가 희석 우려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재무구조가 안정될 것"이라며 GS건설의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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