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미국 달러화는 11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미 의회 청문회를 기다리며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오후 3시29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12달러 상승한 1.365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15엔 오른 102.35엔을, 유로-엔은 0.34엔 상승한 139.81엔을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0.025포인트 하락한 80.600을 나타냈다.

이날 일본 금융시장이 '건국기념일'로 휴장하면서 외환시장 거래량은 적었다.

옐런 의장의 청문회를 앞둔 경계심에 달러지수는 이날 한때 80.492까지 하락해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오전장에 이어 오후장 대부분 하락세를 이어가다 오후장 늦게 위로 방향을 틀었다.

호주달러-달러는 호주의 경기신뢰지수가 3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데 힘입어 한때 0.9013달러까지 상승하며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13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각각 출석한다.

옐런 의장은 의회에 정책 보고서를 제출하고 의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이번 청문회는 옐런 의장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옐런 의장이 미국 경기가 크게 악화하지 않는 이상 자산매입 축소를 계속할 것이며 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옐런 의장의 메시지가 이전 입장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고 2월 고용지표가 나오기도 전에 자신의 입장을 미리 밝힐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ANZ 은행은 "옐런 의장이 청문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을 명시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이 은행은 "Fed가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한 이상 시장은 Fed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 영향을 미칠만한 더 구체적인 지표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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