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신윤우 기자 = 대우건설이 회계 조작으로 1조원대 부실을 은닉해 왔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반박했다.

대우건설은 11일 해명 자료에서 "대우건설 분식 의혹의 근거로 삼은 자료가 발생 가능한 최대 리스크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이며 회계를 목적으로 작성한 자료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013년 12월 16일 오후 9시29분 송고한 '대우건설 리스크관리 문건이 회계부정 제보로' 제하의 기사 참조)

진행중인 사업을 대상으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작성한 내부자료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의 이익과 원가절감·클레임 회수를 통한 수익개선, 부동산 등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이익 증가분 등이 배제됐다는 게 대우건설의 해명이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해당 자료가 비합리적인 추정에 근거해 작성된 전략 시나리오로 회계 장부 작성의 관점과는 다르다"며 "손실 추정범위가 1조7천억원에서 8천억원 사이에서 변동 폭이 심하다는 것이 증거"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자료의 손실액이 회계와 전혀 관련 없는 시나리오상 손실액으로 회계 지식이 없는 사람이 손실발생 예상액으로 오해해 발생한 해프닝"이라며 "매년 결산 시 합리적인 회계기준에 따라 반영해야하는 손실을 모두 인식해왔고 합리적인 원칙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해왔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감리가 진행 중이며 회계처리가 적정했음을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대우건설의 충분한 소명을 듣고 있다며 상반기 중으로 감리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말 신빙성이 큰 내부제보로 시작된 만큼 유심히 살피겠다"며 "아직 감리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ddkim@yna.co.kr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