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연속성이 상당히 유지될 것이라고 재닛 옐런 Fed 의장이 밝혔다.

옐런 의장은 11일(미국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Fed가 지금의 (자산매입 축소) 전략을 만들 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구성원이었으며 이 전략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의회 증언은 옐런이 이달 초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시작될 예정이다.

옐런 의장은 또 만약 Fed가 예상하는 대로 경제가 개선된다면 향후 회의에서 더 신중한 방법으로 자산매입 속도를 줄일 것이라며 지난 1월 FOMC 성명의 내용을 되풀이해 언급했다.

이는 최근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Fed의 자산매입 축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미리 정해진 과정'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Fed 위원들은 경제전망과 프로그램의 비용과 혜택을 고려해 프로그램의 속도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고용시장의 회복세는 아직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면서도 지난해에 회복세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1월 실업률 6.6%는 Fed 위원들이 건전한 경제에서 지속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것보다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6개월 넘게 실직 상태이거나 상근직을 원하지만 여전히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인구가 많다면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게 살펴본 바에 따르면 고용시장의 여건을 평가할 때 실업률 이상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금리인상의 조건으로 제시한 6.5% 실업률 목표치를 지금보다 더 낮출지 주목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등 Fed가 금리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목표치가 달성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금리 인상이 촉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전제조건이 달성되면 전반적인 경제 전망이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는지 FOMC가 검토하는 것이 적절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옐런 의장은 최근 신흥국 경제의 불안이 미국 경제에 위협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 지금 상황에서 이런 여건은 미국 경제 전망에 심각한 위협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속해서 사태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또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유가 및 비수입유 가격 하락 등 일시적인 요인이 물가 둔화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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