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은행들의 위험한 트레이딩을 억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을 지지한다고 에르키 리카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이 밝혔다.

리카넨 위원은 11일(런던시간) 영국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EU가 제시한 것은 지난 2012년 자신이 주재한 토론을 통해 나온 제안과는 다르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리카넨 보고서는 소매은행과 투자은행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을 권고했다.

EU 집행위원회의 제안은 이런 분리는 요구하지 않고 있지만 정책담당자들은 향후 대마불사식의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납세자들이 구제금융에 개입하지 않아도 충분할 만큼 강력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리카넨 위원은 "EU 위원회가 이런 제안을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 30개 대형은행에 대해 자기 자금으로 거래하는 것을 금지한 것은 미국이 자기거래를 금지한 것, 이른바 볼커룰과 비슷하다면서 비슷한 국제적 표준을 채택하는 것은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카넨 위원은 EU가 각국 은행감독당국이 ECB와 별개로 자국의 규제를 적용할 여지를 줬다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은 감독 당국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지금은 관망모드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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