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신윤우 기자 =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공기 지연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에 같이 참여 중인 포지(Forge)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로이힐 프로젝트의 공기 지연 우려가 제기되고있다. 삼성물산이 공시한 로이힐 수주 규모는 6조4천110억원 규모이며 포지그룹의 공사 물량은 8억3천만달러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이 우려로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대비 4.71% 내린 5만6천6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포지그룹이 공사 전체를 맡은 것도 아니고 일부 플랜트 부분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마저도 컨소시엄으로 들어가 있어, 하도급사의 교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대림산업의 경우 하도급업체 변경으로 공기가 지연된 사례가 있었다"며 "다만 이번 로이힐 프로젝트는 하도급업체가 포지사만이 아닌데다 이미 포지사의 부도 가능성이 작년말부터 나온 만큼, 과도하게 우려할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금융지원에 나선 수출입은행도 관련 사항을 접수받고 상황파악에 나섰다. 수은은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개발사업에 대출 5억5천만달러, 대외채무보증 4억5천만달러 등 총 10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스(PF) 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사업은 서호주 필바라(Pilbara) 지역에 광산 개발뿐만 아니라 철도와 항만 등 전용 인프라를 건설해, 연간 5천500만톤의 철광석을 생산하는 총사업비 120억달러 규모의 대형 자원개발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포스코가 사업주로서 지분투자와 철광석 장기구매를 담당하고, 삼성물산이 EPC를 맡아 수행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해외 자원 개발사업이다.

liberte@yna.co.kr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