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유럽차원에서 파산한 금융기관들의 청산과정을 효율화하려는 노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더 진전될 필요가 있다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12일(브뤼셀시간) 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단일정리기금과 함께 단일정리체제(Single Resolution Mechanism) 방안은 정부의 부채 지속성을 개선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정리체제가 파산한 은행들의 청산 부담을 덜어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은행과 정부와의 고리를 끊는 것과 관련해 드라기 총재는 핵심적인 문제는 은행 청산을 위한 자금조달을 둘러싼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 청산 비용이 마련될지 시장이 미리 알지 못한다면 국가가 나서서 이 비용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결국 국가의 자금조달 비용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드라기 총재는 앞으로 10년 내에 정리기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은 야심찬 것이 아니라면서 그 속도를 두배 높여 5년 안에 진정한 유럽 기금을 만들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기는 은행들이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면서 10년 후에 목표 금액을 달성할 수 있겠지만 5년 후에라도 진정한 단일정리기금을 설립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위기가 발생했을 때 단일정리체제의 재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면 이 체제의 업무도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재원에 대한 언론의 회의론 때문에 이 기관의 업무가 더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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