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발 호재에 힘입어 배럴당 100달러대로 재진입하는 강세를 보였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3센트(0.4%) 오른 100.37달러에 마쳤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0월1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월 수출은 2천71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해 시장이 점친 증가율 0.1%를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증가율 4.3%도 크게 상회했다.

수입은 1천753억달러로 10.0% 증가해 역시 전월 증가율 8.3%와 시장 예상치 3%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세계 2위의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1월 원유 수입은 2천816만t을 기록해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산출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원유수입은 12개월 동안 11.9% 늘어났고 작년 11월 대비 5.2% 증가했다.

또 1월 중국의 정제유 수입은 376만t을 기록했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월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330만배럴 늘어난 3억6천13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 조사치 250만배럴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190만배럴, 정제유(난방유 포함) 재고 역시 70만배럴 각각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변화없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25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정유사들의 주간 설비가동률은 87.1%를 나타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85.6%를 웃돌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약 109만배럴 늘어난 하루 9천98만배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예상치보다 하루 4만5천배럴 늘어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0달러에 대한 심리적 압박에도 중국발 호재와 OPEC발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