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최근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로 혼조세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중국과 영국발 긍정적 뉴스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약화돼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 상존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중국발 호재에 힘입어 배럴당 100달러대로 재진입하는 강세를 보였다.

미 재무부는 지난 1월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1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월에는 3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날 미 상원은 국가부채 한도를 약 1년간 한시 증액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 3월15일까지 국가부채 상환을 위한 대출 권한을 재무부에 계속 부여하는 내용의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으며, 이는 찬성 55표, 반대 43표로 가결 처리됐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다음날로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청문회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청문회 날짜는 미정이다.

중국의 무역지표는 양호하게 나왔다.

중국 해관총서는 1월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10.6%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0.1% 증가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월에는 4.3% 증가에 그쳤다.

같은 달 수입은 10.0% 늘어 시장의 예상치 3%와 전월 증가율 8.3%를 모두 웃돌았다.

영란은행(BOE)은 이날 발표한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8%에서 3.4%로 상향하면서도 "금리는 당분간 낮게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은 2015년 하반기에 BOE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4거래일 연속 오름에 따라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나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0.83포인트(0.19%) 하락한 15,963.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49포인트(0.03%) 밀린 1,819.26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24포인트(0.24%) 상승한 4,201.2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이익실현 매물이 나왔음에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돼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이후 최근 크게 오른 부담감에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나 혼조세로 돌아섰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가 점점 '정상' 상태에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최근 경제지표가 일부 부진하게 나왔지만, 자신의 전망을 낙담시키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면서 성장률은 3%나 그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갬블(P&G)이 신흥국의 통화가치 절하를 반영해 올해 매출 및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힘에 따라 1.7% 밀렸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은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낮춤에 따라 3.5% 하락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중국과 영국발 긍정적 뉴스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약화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9/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5bp 오른 연 2.76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7/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3.5bp 상승한 3.72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높아진 1.562%를 나타냈다.

중국의 수출 호조에 이은 영국의 성장률 상향 조정 등으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약화돼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소시에떼제네랄의 앤서니 크로닌 국채거래자는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완화돼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가 줄어들었다"고 장세를 설명했다.

여기에 전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속적인 테이퍼링을 밝힌 것도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24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결과가 나온 뒤 국채가격이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다음날에는 16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입찰이 예정돼 있다.

낙찰금리는 연 2.795%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54배로 지난 6차례 평균인 2.65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9.7%로 작년 6월 이후 최대를 보였다. 지난 평균은 44.1%였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6.2%로 지난 평균인 18.1%를 밑돌았다.

국채입찰에 앞서 TD증권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8% 근처에서 등락함에 따라 수요가 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TD증권은 다음날 나올 미국의 소매판매가 실망스럽다면 올해 1분기 성장률 둔화 우려가 부각돼 단기적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 2.80% 수준이 고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해 당분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 돌파를 재시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거래자들은 한파가 최근의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군드라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출연해 펜션펀드 등의 매입세 지속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50%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외환시장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 상존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93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39달러보다 0.0046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9.3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9.97엔보다 0.65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50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63엔보다 0.13엔 내렸다.

이날 유로화는 브느와 꾀레 ECB 집행위원회 이사가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주요 통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파운드화 매입ㆍ유로화 매도' 현상이 나타난 것도 유로화의 대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꾀레 ECB 이사는 ECB가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큰 기대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재정취약국들의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예금금리와 함께 유통시장에서 자산을 매입하는 방안을 계속 상정해 놓은 상황이다.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이날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작년 11월 산업 생산은 2개월 만에 큰 폭의 반등세를 보여 1.6% 증가했으나 12월에 다시 예상보다 더 하락하면서 경기 회복이 지체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6592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6451달러보다 0.0141달러나 높아졌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최근 지표가 부진했으나 경제에 대해 여전히 낙관한다고 밝혀 달러화가 엔화에 낙폭을 축소했다.

불라드 총재는 2016년에 연방기금(FF) 금리가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3% 또는 그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오전 10시30분(동부시간)으로 예정됐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이 연기됐다면서 따라서 지난 1월 소매판매 결과가 달러화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소매판매가 0.1%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국발 호재에 힘입어 배럴당 100달러대로 재진입하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3센트(0.4%) 오른 100.37달러에 마쳤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0월1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2위의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1월 원유 수입은 2천816만t을 기록해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산출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원유수입은 12개월 동안 11.9% 늘어났고 작년 11월 대비 5.2% 증가했다.

또 1월 중국의 정제유 수입은 376만t을 기록했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월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330만배럴 늘어난 3억6천13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 조사치 250만배럴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190만배럴, 정제유(난방유 포함) 재고 역시 70만배럴 각각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변화없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25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정유사들의 주간 설비가동률은 87.1%를 나타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85.6%를 웃돌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약 109만배럴 늘어난 하루 9천98만배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예상치보다 하루 4만5천배럴 늘어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0달러에 대한 심리적 압박에도 중국발 호재와 OPEC발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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