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 2~3년 내 기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양적완화 축소 일정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금리 정상화가 출구전략의 최종 목표지만 (금리 정상화에)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초과 지급준비금을 완전히 환수하지 못한다면 기준금리 인상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과 지급준비금을 완전히 환수하려면 약 3조달러에 달하는 장기 채권을 시장에 가급적 충격을 주지 않고 매각해야 하는데 이것을 1~2년 안에 모두 시장에 내다 팔 수 없다는 게 전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다만 초과지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정상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출구전략의 진행 과정에서 어떤 수단을 언제 쓸 것인지는 Fed도 모르는 것 같다"며 "Fed의 통화정책이 갖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커 기준 금리 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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