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중국의 1월 수출 증가세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지만 추세 판단을 내리기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나왔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작년 하반기부터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중국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월 수출은 2천71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해 시장 예상치 0.1% 증가를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증가율 4.3%도 크게 상회했다.

수입은 1천753억달러로 10.0% 늘어나 역시 전월 증가율 8.3%와 시장 예상치 3%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윤 연구원은 "중일 갈등 심화에도 대 일본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급등했다"며 "올해 춘절 연휴가 2월에 집중돼 있어 1월에 통관업무가 앞당겨져 통관이 집중됐을 가능성이 큰 것도 1월 수출 호전의 이유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그러나 "두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이 앞으로도 지속될 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1월 수출 증가율과 구매관리자지수(PMI) 사이의 괴리, 1~2월의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하면 1월 지표만으로는 추세의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이 빠른 회복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2월 지표까지 추가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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