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침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12일(미국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서 발간한 고용 보고서(JOLTS·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채용 규모와 이직률을 보여주는 JOLTS 보고서는 이보다 앞서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비해 한 달 전의 움직임을 보여주는데다, 실업률 통계 등이 포함되지 않아 주목받지 못하는 편이다.

그러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JOLT가 고용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언급하면서 중요성이 커졌다.

JOLT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에 새로 생긴 일자리 수는 6만7천개로 지난 201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값을 보였다.

반면, 해고 건수는 10만9천건을 기록해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닉 콜라스 컨버그EX의 선임 시장 전략가는 고용 지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노동통계국의 이번 JOLTS 보고서는 (미국 고용에 대한) 부정적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두 고용 지표가 모두 부정적으로 나온 것은 1년래 처음이라며 "기업들이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채용에 나서길 꺼려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완전고용에 도달하는 시기는 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와 신흥시장 변동성, 미 정부부채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의 외부요인들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