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지난해 4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수주가 전분기대비 4% 감소했다고 리서치업체인 IDC가 13일 발표했다.

IDC는 3분기 스마트폰 수주량이 9천80만대로 3분기의 9천480만대보다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년여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중국과 다른 해외 지역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확장을 기대하는 기업에는 어려운 시기가 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멜리사 초 IDC 애널리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그동안 스마트폰 수주는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번에 수주 감소는 첫 일시적 후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이제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손쉬운 소비자들은 잡는 시장에서 멀어지고 있으며 왜 올해의 모델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지 기존의 고객들을 확신시키는 더 어려운 과정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수주가 감소한 것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하기에 앞서 속도가 더 빠른 차세대 네트워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한 것은 중국의 인터넷 보급 속도가 둔화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또 중국의 경기 둔화가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쳐 스마트폰과 같은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 의지가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호황기는 지났을지 몰라도 앞으로 수년 동안 중국에서 스마트폰 수주는 완만하고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 소재 리서치업체인 마브리지 컨설팅의 마크 내트킨 디렉터는 부진한 매출은 스마트폰 가격을 압박할 것이라면서 아직 스마트폰으로 바꾸지 않는 농촌지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기업들이 매출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스마트폰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은 인구 일부는 소득이 매우 낮은 계층"이라고 덧붙였다.

IDC는 아시아에서 인도 등과 같은 신흥국에서 스마트폰 사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저가 휴대폰업체인 화웨이테크놀로지나 레노보그룹 등은 공격적인 해외 확장 전략을 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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