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에도 미국 동부 해안의 눈폭풍 등 한파에 따른 난방유 소비 증가 전망과 미국 달러화 약세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센트 낮아진 100.35달러에 마쳤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8천명 늘어난 33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33만명을 웃돈 것이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0.4%(계절 조정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1% 감소를 웃돈 것이다.

한파 영향으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전날보다 100만BTU(British thermal units)당 40센트(8.3%) 급등한 5.22달러에 끝났다. 이는 지난 2월4일 이후 최고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 실망에도 한파에 따른 난방유 소비 증가 전망과 달러화 약세, 뉴욕증시 상승이 유가의 움직임을 극도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경제지표 실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번 분기에 이머징 시장의 원유소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면서 그러나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가 이머징 시장의 원유소비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올 1분기 이머징 국들의 원유 수요가 하루 8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면서 이는 많은 이머징 국들이 금리인상 단행함에 따라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IEA는 미 경제 개선을 이유로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12만5천배럴 늘어난 하루 9천260만배럴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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