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13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왔음에도 어닝시즌이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3.65포인트(0.40%) 상승한 16,027.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0.57포인트(0.58%) 높아진 1,829.8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38포인트(0.94%) 오른 4,240.6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경제지표 실망감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그러나 이후 굿이어 타이어 등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고 인수합병 소식이 나옴에 따라 투자심리가 고무돼 상승세로 돌아섰다.

타이어 제조업체인 굿이어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CBS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올랐다.

펩시코는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고 밝혔음에도 주가는 2.2% 밀렸다. 업체는 연간 배당금을 15% 인상하고 올해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시스코는 현 분기에 매출이 6~8%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밝혀 업체의 주가는 2.5% 밀렸다.

또 컴캐스트는 이날 타임워너케이블 주식을 주당 158.82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전날 시장 종가(주당 135.31달러)보다 약 17% 높은 금액으로 총 인수금액은 452억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날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왔다면서 지표 약화가 한파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1월 소매판매가 0.4%(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1% 감소를 웃도는 것이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8천명 늘어난 33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33만명을 웃도는 것이다.

한 증시전문가는 소매판매가 실망스럽지만 지난 1월 날씨가 얼마나 나빴는지 기억해야 한다면서 2월 날씨도 계속해서 궂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최근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경제지표는 에누리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면서 2분기에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나 지표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날에는 1월 산업생산과 2월 톰슨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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