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실망스러운 주간 고용지표와 소매판매가 나온 가운데 입찰이 긍정적 모습을 나타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6/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낮아진 연 2.73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1/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3.9bp 내린 3.683%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9bp 떨어진 1.505%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경제지표 실망과 사흘간의 하락, 증시 약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8천명 늘어난 33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33만명을 웃돈 것이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0.4%(계절 조정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1% 감소를 웃돈 것이다.

그러나 30년만기 국채입찰을 앞둔 데다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해 국채가격 상승폭이 급격히 축소됐다. 뉴욕증시는 인수합병(&A) 소식과 긍정적 기업 실적에 힘입어 개장 초의 약세를 접고 반등했다.

이날은 동부 해안을 강타한 눈폭풍으로 거래가 다소 한산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눈폭풍을 이유로 전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반기 증언을 연기했다.

재무부는 16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응찰률은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 호조로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낙찰금리는 연 3.690%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27배로 지난 6차례 평균인 2.37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5.3%로 지난 평균인 40.9%를 상회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3,9%로 지난 평균인 18.1%를 밑돌았다.

30년만기 국채입찰을 앞두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수익률이 상승한 데다 10년과 30년만기 수익률 스프레드가 완만하게 다시 가팔라진 상황이어서 입찰 결과가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웠으나 한파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따라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을 중단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수주 동안 날씨가 끔찍한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이에 따라 한파를 제거한 경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매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수개월 동안 테이퍼링에 따른 수익률 상승분위기가 조성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올 연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를 넘어서며 3.25% 수준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예상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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