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과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경기도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지옥션(www.ggi.co.kr)은 지난 16일까지 이달 수도권 아파트 평균응찰자수(경쟁률)가 8.4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8.5명 이후 4년9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경기도는 9.8명으로 나타나, 지난 2001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서울은 7.2명으로 2011년1월 8.2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인천은 7.8명이었다.

10대 1이 넘는 지역도 속출했다. 경기도 이천(13.7명)과 부천(12.3명), 인천 연수구(12.3명), 의왕(11.5명), 안양(11.5명), 서울 성북구(10.5명) 등이 인기지역이었다. 특히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고양(10.9명)과 용인(10.6명)도 경쟁률이 높았다.

지지옥션은 전세가격 급등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매시장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매 경쟁률이 10대 1을 넘는 경기 부천(전세가율 64.9%)과 의왕(70.6%), 안양(69.1%), 고양(65.1%), 용인(66.1%), 서울 성북구(69.7%)의 전세가율은 지역 평균치보다 높다.

낙찰가율도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낙찰가율은 84.3%로 지난 2009년11월 85% 이후 4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쟁률이 높을 때는 낙찰받기가 쉽지 않아, 몇번 패찰 되면 경쟁심리로 가격을 높게 써내는 경우가 있다"며 "시세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종종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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