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국토교통부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주목되는 부분 중 하나는 종합부동산 회사 육성이다. 부동산 산업을 단순 중개서비스에서 탈피해 개발, 자산관리, 주거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견인하려는 구상으로 파악된다.

국토부는 19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종합부동산 회사 육성 기반을 조성하고 부동산금융을 활용해 공공개발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부동산 산업 고부가가치 육성 방안을 올렸다.

이를 위해 부동산 금융컨설팅, 자산관리 등 종합부동산 서비스에 필요한 전문 인력양성을 위해 감정평가업 전문인증제 도입 법안을 오는 6월 국회에 제출한다.

또 부동산 중개법인이 각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매매업과 대부중개업에 대한 겸업을 허용 법안도 10월까지는 국회에 올릴 계획이다.

종합부동산 회사는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일본 등 해외에서는 보편화된 기업 형태다. 시공사 중심의 국내 건설산업과 달리 해외에서는 종합부동산 회사가 전체적인 개발계획과 금융구조, 분양전략 등을 세워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미쓰이부동산과 스미토모부동산 등이 있고 이들은 2000년 이후에도 10% 수준의 경상이익률과 6% 수준의 순이익률을 올리는 등 건설 침체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이들은 개발, 분양 이후에도 지속적인 임대관리를 통해 수익을 거두기 때문에 안정적이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려면 종합부동산 회사를 육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





(출처: 주택산업연구원)

부동산업계는 종합부동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정부 방안 외에도 자본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직접 조달할 수 있도록 리츠가 활성화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공공부문의 역할이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산업은 저성장기조 압력에 대응한 근본적인 정책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며 "아파트 건설과 분양에 치중된 부동산 산업이 서비스산업으로 발전하려면 종합부동산업 육성은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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