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전자단기사채(ABSTB)의 85%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형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19일 '2013년 국내 유동화증권 발행시장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전자단기사채의 유동화자산은 부동산 PF관련 채권이 87.5%로 대부분이었고, 부채담보부증권(CDO)의 비중은 10.5%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ABSTB는 2013년 5월 기업어음(CP)에 대한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강화돼 ABCP 발행이 위축되면서 발행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ABCP 발행분을 상당 부분 대체하게 됐다.





ABSTB는 대부분 PF 기반으로 발행되지만 ABCP 발행분까지 합할 경우 CDO를 기초자산으로 한 발행비중(금액기준)이 56.3%에 달한다. PF를 기초자산으로 한 발행비중은 38.2%에 그친다.





2013년 부동산 PF를 기반으로 한 ABCP/ABSTB의 발행규모 22조5천억원 중 'A1'과 'A2' 등급이 71.3%로 발행 대부분을 차지했다. 각각 비중은 49.1%와 22.2%다.

임 연구원은 "'A2-' 등급 ABCP의 발행규모가 전년 1조원에서 2013년 2천억원대로 축소되고 'A3+' 등급 발행규모가 3천억원대에서 3조5천억원으로 급증한 것은 두산건설, 한라 등 건설사의 신용등급 하락이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신용공여를 통해 발행된 ABCP와 ABSTB 중 은행의 신용공여 규모는 2012년 대비 감소했지만, 비은행의 신용공여 금액은 대폭 증가했다.

임 연구원은 "이는 소수 일반기업 외에도 증권사와 지방공사가 신용공여 주체로 참여한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증권사와 지자체의 신용공여 규모가 각각 2조2천억원, 2조5천억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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