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올해 미국에서 인수합병(M&A)이 쇄도하는 것은 미국 기업들의 현금이 두둑하다는 신호라고 금융전문지 가트먼 레터의 데니스 가트먼 편집인이 진단했다.

가트먼은 19일(미국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이는 주식시장의 밸류이에션이 높아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제네릭 제조사인 액타비스는 포레스트랩스를 25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또 인기 스마트폰 게임인 '캔디 크러쉬' 개발업체인 킹디지털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테슬라는 애플이 이 업체 인수에 관심이 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가트먼은 이런 M&A 소식은 미국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식회사 미국'이 엄청난 현금을 보여주고 있다는 예시로 내 생애 미국 기업들이 이와 같은 대차대조표를 보유했던 적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가트먼은 "60년을 살았지만 드디어 기업들이 현금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더 긍정적인 M&A 소식이 나올 것이며 지금은 시작 단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리서치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M&A 규모는 올해 2천660억달러, 1천183건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올해 M&A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340억달러보다 12% 증가했으며 글로벌 M&A의 62%를 차지했다.

가트먼은 일부 최고경영자(CEO)들은 현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M&A에 나서기에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반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M&A는 수개월 더 지속될 수 있지만 기업들의 주가가 낮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시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역사적으로 CEO들은 "정확히 잘못된 시기"에 행동에 나선다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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