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 경제의 전망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긍정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꾸준하게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진단했다.

불라드 총재는 19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실제 상황이라면서 이것이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결론은 실업률이 하락한 것을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경제가 나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던 불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Fed의 공식 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주요인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이다. 이는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고정돼 있으며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라드 총재는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떨어진다면 Fed는 이를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올해 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방정부의 긴축 재정정책의 역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라드 총재는 "미국 경제는 지금 지난 5년 전보다 훨씬 정상 상태에 가깝다"면서 최근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온 것에 대해서는 "직감상 이 기간에 날씨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Fed가 테이퍼링에서 이탈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강력한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