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조지 소로스가 미국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주식전문가들의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CNN머니는 19일(미국시간) 한 투자 전문가를 인용해 조지 소로스가 풋옵션뿐만 아니라 롱포지션도 늘렸다며, 조지 소로스가 미국 주가 하락을 예상한 것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주요 언론들은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헤지펀드인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보고서를 인용해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지난해 4분기 S&P500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풋옵션 계약을 154% 추가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풋옵션은 해당 자산을 특정시점에 정해진 가격에 팔 권리로 일반적으로 해당 자산의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매입한다.

이에 대해 이안 도간 인사이더 몽키 리서치 디렉터는 소로스가 풋옵션뿐만 아니라 시장 전반에 대한 롱포지션도 20억달러 늘렸다고 지적했다.

소로스가 풋옵션 비중을 늘린 것이 미국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기보다는 소로스의 통상적 투자패턴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또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제출한 투자보고서를 보면, 같은 분기에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애플과 제너럴모터스(GM), JP모건체이스, 디시 네트워크 등의 우량주들에 대한 보유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투자보고서로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지난해 연말에 무엇을 보유했었는지 밖에 알 수 없다면서 이번 1분기에 소로스가 무엇을 사고팔았는지 알고 싶다면,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다시 투자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5월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총액은 약 117억달러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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