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최근 발생한 제2롯데월드 화재사고 관련 초고층 건설사업 인허가 제도가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서울시가 발표한 제2롯데월드 안전대책에 대해 "기대 이하의 땜질식 미봉책"이라 평가절하했다.

이 최고위원은 "서울시 대책의 골자는 전문가를 동원해 공사기간에도 안전을 점검하겠다는 것인데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며 "전투기, 정찰기, 군용기가 하루종일 뜨고 내리는 길목에 초대형 건축물이 안전한지 근본점검부터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주기적 점검보다는 인허가 단계에서의 문제를 환기했다.

이 최고위원은 "사실상 공사 대부분이 가설물 설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123층 초대형 건설시 가설물 설치계획서가 500페이지는 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 소견인데 표준시방서 한 장만으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사과정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하려면 고층건축물 인허가 단계서부터 구체적 가설물 공사계획 제출토록 의무화하고, 안전하다 입증되었을 때만 인허가를 내주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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