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도쿄증시는 1월 일본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중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20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48.39포인트(1.68%) 하락한 14,518.14에 오전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보다 18.07포인트(1.48%) 내린 1,200.45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전날 뉴욕증시 약세와 1월 일본의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일본 재무성은 1월 무역수지가 2조7천900억엔 적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조5천억엔 적자를 웃도는 수준이다.

일본의 무역수지는 19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닛케이지수는 또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개월래 최저인 48.3으로 잠정 집계됐다는 발표에 낙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신흥국의 금융시장 동요 등이 미칠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도쿄증시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IMF는 미국이 양적완화(QE) 규모를 점차 줄여나가는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착수하고 나서 신흥국 금융 시장이 동요하고 있다면서 자본 유출과 고금리, 통화가치 급락 등이 신흥시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SMBC 닛코 증권의 니시 히로이치 매니저는 "IMF의 경고가 신흥국 시장에 대한 불안을 재점화했다"며 "도쿄증시는 신흥국 시장처럼 투자자 흐름에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지난 18일 주가가 급등한 이후 아직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다치바나 증권의 히라노 겐이치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들은 1월에 손실을 많이 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현재 주식은 저평가돼 있지만 전체적인 투자심리가 위험기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 대부분도 하락했다.

자동차 업종인 미쓰비시 모터스는 장중 1.52% 떨어졌고 닛산은 0.64%, 혼다는 2.13%, 마즈다는 1.01% 하락했다.

전기·전자 업종인 소니는 0.23% 내렸고 캐논과 파나소닉도 장중 한때 각각 1.24%, 1.31% 떨어졌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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