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번 무디스 부사장은 20일 서울시 종로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도이체방크의 자료를 인용, "Fed가 테이퍼링을 시작해 외국 자본이 한국을 떠났음에도 한국 경제가 선전했다"고 말했다.
번 부사장이 인용한 <그림1>의 왼쪽 표를 보면, 한국의 최근 2개월간(2013년 12월 1일~2014년 2월 9일) 주가지수는 8.1% 하락했다.
이는 멕시코나 태국 주가가 각각 5.9%, 7.7% 하락한 것과 대비해 외국인 자금이 많이 빠져나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오른쪽 표를 보면, 최근 6개월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이들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왼쪽 : 최근 2개월간 국가별 미 달러화 표시 주가지수 변동률,
오른쪽 : 최근 6개월간 연간GDP변동률 ※출처 : 도이체방크>
번 부사장은 이 그림은 멕시코나 러시아 등 경제규모가 큰 신흥국가와 중부 유럽에서 가장 선전하는 폴란드, 선진국들을 다 포함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 한국 GDP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한국의 경제 펀더멘탈이 테이퍼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낮은 정부부채와 경상수지 흑자, 풍부한 외환보유고가 한국의 경제 펀더멘탈을 뒷받침한다고 부연했다.
번 부사장은 이 추세대로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하는 2018년쯤 한국의 GDP는 구매력 기준으로 프랑스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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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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