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도쿄증시는 중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20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317.35포인트(2.15%) 급락한 14,449.18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보다 23.96포인트(1.97%) 내린 1,194.56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개장 직전 발표한 1월 일본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개월래 최저인 48.3으로 잠정 집계됐다는 발표에 낙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전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신흥국의 금융시장 동요 등이 미칠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도쿄증시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IMF는 미국이 양적완화(QE) 규모를 점차 줄여나가는 이른바 테이퍼링에 착수하고 나서 신흥국 금융 시장이 동요하고 있다면서 자본 유출과 고금리, 통화가치 급락 등이 신흥시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심포니 파이낸셜 파트너스 공동 최고 경영자(CEO)인 데이비드 배런은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가운데 중국 지표가 둔화하자 주가 하락에 더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주식시장이 규모에 비해 지표에 꽤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는 시장에 알고리즘거래와 초단타매매가 많이 확산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경기 회복은 여전히 순탄하게 진행 중이지만 일본 증시는 외부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본 증시 자체를 보고 베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업종 대부분도 하락했다.

자동차 업종인 미쓰비시 모터스는 2.76% 떨어졌고 닛산은 2.57%, 혼다는 2.72%, 마즈다는 3.04% 하락했다.

전기·전자 업종인 소니는 0.40% 내렸고 캐논과 파나소닉도 각각 1.69%, 1.83% 떨어졌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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