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일본 국채(JGB) 금리는 20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하락했다.

오후 3시 정각 기준 연합인포맥스 [6538] 화면에 따르면 10년 만기 JGB 금리는 전장대비 1bp 하락한 연 0.594%로 장을 마쳤다.

20년물 금리는 0.9bp 하락한 1.464%를 기록했으며 2년물 금리는 0.1bp 내린 0.083%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JGB 3월물은 전장 마감가 대비 0.16포인트 오른 145.12로 마감했다.

최근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제조업 PMI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주요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향했고, JGB 가격은 상승했다.

HSBC홀딩스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8.3으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1월 확정치인 49.5에서 낮아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부채질했다.

10년물 JGB 금리는 이날 한때 0.580%까지 밀려 지난해 11월8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JGB 3월물은 한때 145.18까지 상승해 역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은 일본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중국 경기가 둔화해 일본의 수출이 감소한다면 이미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이날 재무성은 1월 무역수지가 2조7천900억엔 적자를 기록, 1979년 무역수지 집계가 시작되고 나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오사키 슈이치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채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신흥국을 걱정하는 시기에 중국 제조업 PMI가 발표됐다. 결과적으로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고 도쿄증시는 하락했다. 이는 채권의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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